주식 계좌를 개설하고 MTS(앱)에 처음 로그인하면, 가장 먼저 헷갈리는 부분이 바로 '돈'과 관련된 용어들입니다.
"분명 100만 원을 입금했는데, 왜 '주문 가능 금액'은 다르게 나오지?" "주식을 샀는데 왜 '예수금'은 그대로 남아있지?" "증거금은 뭐고, 미수금은 또 뭘까?"
이 용어들은 한국 주식 시장의 독특한 결제 시스템(T+2) 때문에 발생합니다. 오늘은 이 헷갈리는 계좌 용어 3가지를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.

1. 예수금 (Deposit): 내 계좌의 '총 현금'
(1) 정의
주식을 사기 위해 증권 계좌에 입금해 둔 '현금(투자 대기 자금)'의 총액입니다.
(2) 상세 설명
은행 계좌에서 100만 원을 증권 계좌로 이체했다면, 내 계좌의 '예수금'은 100만 원입니다. 이 예수금으로 주식을 매수할 수 있으며, 언제든 다시 은행 계좌로 출금할 수 있는 내 돈입니다.
2. 증거금 (Margin Deposit): 주식 주문에 필요한 '최소 계약금'
(1) 정의
주식을 매수 주문할 때 '최소한으로 필요한 돈(일종의 계약금)'을 의미합니다.
(2) 왜 필요할까요? (T+2 결제 시스템)
한국 주식 시장은 'T+2일 결제' 시스템을 따릅니다.
- T일 (거래일): 오늘 내가 "A 주식 10주 매수" 주문을 내고 '체결'되면,
- T+2일 (결제일): 실제 돈(주식 대금)은 2 거래일 뒤에 내 계좌에서 빠져나갑니다.
※ 즉, 주문(T일)과 결제(T+2일) 사이에 이틀의 시간이 있습니다. 이틀 뒤에 돈을 낼 수 있다는 '증거'로, 증권사는 최소한의 '계약금(증거금)'만 받고 주문을 먼저 체결시켜 줍니다.
(3) 증거금률 (Margin Rate)
종목마다 이 '증거금률'이 다릅니다. (예: 20%, 30%, 40%, 100%)
- 증거금률 40% 종목: 100만 원어치 주식을 사려면, 주문 시점에 최소 40만 원(100만 원의 40%)의 예수금이 필요합니다.
- 증거금률 100% 종목: '위험 종목'이나 '단기 과열 종목' 등이 해당합니다. 100만 원어치 주식을 사려면, 주문 시점에 100만 원 전액이 필요합니다.
3. 미수금 (Outstanding Payment): 2일 안에 갚아야 할 '빚'
(1) 정의
'증거금' 제도 때문에 발생하는 '부족한 주식 대금(일종의 빚)'입니다.
(2) '미수금'은 어떻게 발생하나요?
이것이 초보자가 가장 주의해야 할 함정입니다. '예수금'보다 '증거금'이 적으면, 내 예수금보다 더 많은 금액의 주식을 주문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.
(3) 실전 예시 (미수금 발생 과정):
- 자산: 내 '예수금'이 100만 원 있습니다.
- 종목: '증거금률 40%'인 A주식을 발견했습니다.
- 주문 (T일):
- 나는 A주식을 200만 원어치 매수 주문합니다.
- 주문에 필요한 '증거금'은? 200만 원의 40% = 80만 원.
- 내 '예수금'(100만 원)이 필요한 '증거금'(80만 원) 보다 많기 때문에, 증권사는 이 주문을 받아주고 '체결'시킵니다.
- 결제 (T+2일):
이틀 뒤, 증권사는 A주식 값 200만 원 전액을 내 계좌에서 인출하려 합니다.
하지만 내 계좌에는 '예수금'이 100만 원밖에 없습니다.
일단 100만 원이 인출되고, 부족한 100만 원이 '미수금'으로 잡히게 됩니다.
(4) 미수금의 위험성
미수금은 증권사에서 잠시 빌린 '고금리 단기 대출'입니다. 이 돈을 정해진 기한(보통 T+3일)까지 갚지 못하면, 증권사는 다음 날 아침(T+4일)에 내 의사와 상관없이 내 주식을 강제로 팔아버립니다. (이를 '반대매매'라고 하며, 보통 하한가로 처분되어 큰 손해를 봅니다.)
▶ 초보자를 위한 핵심 조언: '미수금'은 피하세요
초보 투자자가 미수금을 방지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2가지입니다.
- '증거금 100%'로 설정하기: 대부분의 MTS(앱) 설정 메뉴에는 '증거금 100% 사용' 옵션이 있습니다. 이것을 설정하면, 내 '예수금'만큼만 주식을 살 수 있게 되어 미수금(빚)이 원천적으로 차단됩니다.
- 'D+2 예수금' 확인하기: MTS 계좌 화면에서 '예수금' 외에 'D+2 예수금' (또는 추정 예수금) 항목을 확인하는 습관을 들이세요. D+2 예수금이 마이너스(-)로 표시된다면, 2일 뒤 돈이 부족하다는 뜻(즉, 미수금 발생 예정)입니다.
※ 핵심 요약
- 예수금: 내 계좌에 있는 총 현금. (내 돈)
- 증거금: 주식 주문을 넣기 위한 최소한의 계약금. (T+2 제도 때문)
- 미수금: 예수금보다 더 많은 주식을 사서 발생한 외상값. (증권사 빚)
주식 투자는 '빚'이 아닌 '여유 자금'으로 하는 것이 원칙입니다. 초보자일수록 "내 예수금 = 내가 투자할 수 있는 돈의 전부"라고 생각하고, '증거금 100%' 설정을 통해 '미수금'이 발생하지 않도록 안전하게 투자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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